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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4년 동안 전세로 살았던 집에서 월세로 이사를 갔어요. 처음 이 집을 왔을 때 신축이고 층고도 높고 역이랑도 가깝고 해서 와이프랑 맘에 들어했던 기억이 나네요~ 이제 이사하려니 귀찮기도 하고 힘도 많이 들고.. 슬슬 우리 집을 사볼까 싶더라고요.

 

그런 와중에 또 전세계약을 하면 목돈이 묶이니 저렴한 월세로 이사를 결정하게 되었고 얼마나 살게 되지는 모르지만 출퇴근은 쉽고 보증금은 적고 월세도 적은대로 알아보려니 쉽지 않더라고요. ㅠㅜ 그래도 어찌어찌 이사 1주일 전에 급하게 구하게 되었어요. 최대한 비용을 아껴보고자 이사를 반포장으로 하였고 처음 해보는 반포장이 뭔가 싶어 여기저기 검색을 해보았는데 1) 출발지는 모두 포장해 주고 도착지에서는 본인이 직접 푼다.(큰 짐 정리까지만 해 줌)   2) 출발지에서 잔짐은 미리 포장해 놓고 도착지에서는 큰 짐만 정리해 준다. 이렇게 2가지 방식이 있나 보더라고요. 그런데 재능플랫폼에서 예약한 곳은 두 번째 방식처럼 잔짐은 모두 포장을 미리 해놓으면 큰 짐 포장 및 옮겨주는 것을 해주셨어요. 처음에 혼자 짐으로 이사 왔다가 가구도 사고 두 사람 짐이 되다 보니 잔짐을 포장하면서 너무 힘들더라고요. ㅠㅜ 잔짐의 기준은 뭔가 싶기도 하고..ㅎㅎ

 

그래서 저는 옷, 이불, 서랍장에 짐들, 식기, 책, 피규어와 같이 대부분을 모두 포장을 했답니다. 박스는 당근에서 몇 개 구매하고 이삿짐 아저씨가 무상으로 많이 빌려주셨어요!! 전날까지 치열하게 포장을 하고 나니 깨질 것 같은 유리잔, 당일 아침에 포장하다 공간이 부족했던 일부 식재료, 컴퓨터, 화분은 직접 오셔서 포장을 깔끔하게 해 주시더라고요. 그 이외 퀸 사이즈 침대, TV, 소파 모두 포장해 주셨고요. 

>>  반포장 내가 포장한거

- 옷, 신발, 이불

- 책

- 피규어 및 장식품

- 컴퓨터, TV, 인터넷 케이블은 미리 분리해서 포장

- 화장품

- 일부 식기(깨지지 않을 만한 거), 가벼운 전자제품(전기포트, 믹서기 등)

- 서랍에 있는 물건들

- 화장실 용품

- 냉장고에 보관 중인 음식들

 

>> 이삿짐에서 해준 거

- 침대 (분리 및 조립까지 해주심)

- 에어프라이어, 밥솥, 전자레인지 이상 크기의 전자제품들

- TV, 컴퓨터

- 화분

- 깨질만한 식기류 및 일분 식재료

- 정수기 (분리까지 해주심!! 설치는 정수기 업체 불러야 함. 혹은 자신이 있다면 본인이 직접!! 다음이라면 전 제가 해볼 생각이에요)

- 소파 등 모든 가구

- 그리고 모두 옮겨주심!! 전 물건을 싣거나 내리지 않았어요!!

 

아침 7시 반에 시작한 이사는 9시 반쯤 2시간 만에 짐을 모두 뺐고, 차로 20분 거리의 새로운 보금자리로 이동을 했답니다!! 거의 5평이나 줄여 갔더니 박스만으로 모든 방이 다 차더라고요 ㅠㅜ 와이프한테는 크고 쾌적한 곳에서 살게 해주고 싶었는데 마음이 아프더라고요..ㅠㅜ 뭐.. 잠깐 머물 곳 이긴 하지만.. 이라고 위로하며..

 

그리고 전세 보증금 모두 받고 나니 이사가 마무리되었어요. 반포장이사 총비용은 75만원 이었습니다. (비용은 이사 종류와 날짜, 짐의 양으로 차이가 나니.. 그냥 참고만요!! 손없는날이나 특별한 날은 다르다고 어디선가 본 기억이... ) 1톤짜리 탑차 2대에 거의 가득 다 찼고 원래는 남자 2분이 해주시는 거였는데 같이 일하시는 여사님께서 걱정이 돼서 와보셨다고 ㅠㅜ 비용도 내지 않았는데 3분이 해주셨어요. 그리고 이사하시는데 서로 말장난도 치시고 분위기가 너무 좋았어요!! 네이버 지식인에서 찾아본 가격보다는 20~30만원 비쌌지만 모두 이상 없이 잘 왔고 비 오는 날이었는데 탑차라 문제도 없었어요. 그리고 가장 기분 나쁘게 만드는 현장 추가요금 이런 거 없었어서 나름 기분 좋게 이사를 했던 거 같아요. 다음에도 또 이용할 거 같아요. 하지만 다음에는 좀 더 주더라도 무조건 포장이사 할 거예요!! 너무 힘들었습니다. ㅠㅜ

 

이사하려던 이유가 내 집을 사기 위해서이기도 했지만 사실 요즘 전세사기가 무섭기도 해서였어요. 아직 우리 동네까지는 그런 얘기를 못 들었는데 정말 심각하더라고요. 저도 거의 전 재산이 보증금에 들어 있는데 이걸 잃고 그 와중에 대출고 갚아야 한다면.. 때마침 전세로 살았던 집이 계약 시 신축이었고, 신탁 대출에 계약 후 집주인이 건축했던 분에서 다른 분으로 바뀌고, 전세가율이 90%가 넘는 상태에 뉴스에서 봤던 조건이 많이 포함이 되어있더라고요. 그래서 돌려받기 전까지 조마조마했었죠.

 

돈 다 돌려받기 전까지 일부 짐도 남기고 저도 남아서 모두 처리될 때까지 기다리다 퇴실을 했어요. 다행히 임대인이 다른 대출도 없었고 다음 세입자가 들어오는 날이라 문제없이 잘 되었답니다~ 다른 분들도 모두 잘 마무리되고 현재 어려움에 계신 분들도 모두 잘 해결되시길 바라요..ㅠㅜ 

 

이제 이런 걱정하지 않도록 여기서 조금만 더 지내고 진짜 우리 집에서 매일이 즐거울 수는 없겠지만 우리 가족과 늙어가는 모습을 서로 바라보며 웃고, 항상 손잡고 다닐 수 있기를 바래봅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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